지난 7월 2일 방영된 아내의 맛, 함소원 진화 부부 편.
진화가 함소원에게 돼지 족탕을 끓여주겠다며 마트에 장을 보러 갑니다.
카트 가득 싸다고 이것저것 다 담다가 100만 원짜리 휴대폰도 살 뻔했습니다.
택시를 타고 오는 길에는 악기사에 들러 기타까지 샀고요.
집에 돌아온 진화가 산 물건들을 본 함소원은 환장할 노릇입니다.
저번 달에 190만 원이나 썼는데 필요도 없는 물건을 잔뜩 샀으니 말입니다.
함소원의 할아버지는 재산가였는데, 아버지의 낭비벽을 감당 못 했다고 합니다.
그런 아버지 때문에 라면도 못 먹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했는데요.
진화가 딱 자기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.
함소원은 진화의 낭비로 혜정이가 자기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낼까 봐 무섭습니다.
시댁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.
결국 함소원과 진화는 싸우고 진화가 밖으로 나가면서 끝이 납니다.
진화 딴에는 우리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을 위해서 사온 건데 왜 화를 내냐는 겁니다.
(아들 하나 키우는 느낌...)
다른 중국인들도 그럴까?
진화의 낭비를 보면서 다른 중국인들도 그럴까?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.
중국인들은 물건을 살 때 "이것 빼고 다 주세요." 이러면서 매장에 있는 물건을
다 쓸어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종종 들어왔고요.
기사를 찾아보니 중국 여성의 과소비 비율은 27.2%, 남성의 과소비 비율은 72.8%나 된다고 합니다.
광군제(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)에 소비하기 위해 대출까지 하는 사람의 65%가 남성이라고 하고요.
품목은 남성복, 전자기기, 주류, 컴퓨터 부품, 스마트기기라고 합니다.
남성이 패션 용품을 사기 위해 한 달에 쓰는 돈은 백만 원 이상 된다고 합니다.
중국 남자의 소비 생활 정말 어마어마합니다.
여기까지 찾아보니 진화가 다른 중국 남자에 비해 아껴 쓰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데요.
절대 적게 썼다는 말은 아닙니다.
진화는 중국에서 의류업체 사장으로 기사가 끌어주는 리무진을 타고 다녔고
새로 출시하는 물건은 꼭 사는 얼리버드였다고합니다.
과소비하는 문화에 소비를 쉽게 하던 중국에서의 습관이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.
서로 살아온 경험이 달라서 싸우게 된 것이지요.
아내가 화내는 이유를 자세히 들어보지도 않고 집을 나가버리는 게 어린아이 같습니다.
(대본이라고 해도) 생각 없이 물건을 사는 것부터가 철이 많이 없어 보입니다.
부디 둘이 대화를 많이 해보고 진화가 함소원의 의견을 따르는 게 좋을 듯합니다.
언제까지고 철없는 외국인 남편으로 살 수는 없으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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